자동차 광고 제작 후기 - 쉐보레 크루즈 신혜선 편

 

안녕하세요 !

저는 현재 10년차 자동차 광고를 만들고 있고 있는 자동차 마케터 입니다.

저의 이전 글을 보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지만

10년차 직장인을 기념하여 저에게 최근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요.

그것은 바로현타예요 ㅜㅜㅋㅋㅋ 

 

그래서 제 스스로를 좀 돌아보고자 그동안 제가 해왔던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정리해보려고 해요

 

자칫하면 대외비의 내용일 수 있는 부분은 빼야하니

주로 아주아주 고조선 시대 옛 프로젝트여서 전혀 비밀이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보는 여러분에게는 신선한 (?) 이야기를 고심해서 담아볼께요

 

*저는 더이상 쉐보레 마케팅팀의 직원이 아니며, 아래 내용부터는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

당시 쉐보레 마케팅팀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저의 담당 브랜드는 크루즈 였어요.

 

그 당시 크루즈는 이렇게 생겼었고 크루즈는 준중형 세단에 속해요

 

(경차,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그 당시 경쟁 모델은 #현대자동차 의 #아반떼 , 그리고 #기아자동차 의 #K3 였고

시장 점유율은 3위를 달리고 있었죠.

 

2016 현대 아반떼

 

 

2016 기아 K3

 

크루즈도 곧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보니

현존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어요

( 대부분 다음거 나오면 다음거 사려고하시니까...)

 

그래서 무언가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상태였고

저희는 다시 마케팅 전략을 훑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번의 검토 결과

거기서 나왔던 결론은 크게

 

1. 크루즈의 고객은 대부분 사회 초년생이다 (30대 초반 남녀)

2. 크루즈의 고객은 대부분 첫차로 크루즈를 구매한다.

 

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만들어낸 메시지는

My 1st Identity

출처 입력

My 1st Identity 였어요

 

광고를 통해

누구에게나 설레는 처음

모두에게나 있을 그 처음의 경험을 상기시키며 호감을 얻고

또 그 첫 경험에 크루즈가 함께 있다 라는 메시지를 담았죠

 

제작의 내용은 여자편 / 남자편 으로 나누어서

두가지 편으로 제작을 했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함께 제작했던 분들과

각자의 소중했던 처음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한껏 추억여행에 빠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정말 재밌었어요

 

여자편의 경우는 사실 저의 에피소드가 많이 들어갔어요

너무 과몰입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광고가 처음 온에어되고나서

혼자 너무 몰입해서 한 100번은 본 것 같아요 ㅎ

원래 보통 촬영 끝나고 수정 + 수정 + 수정 + 수정+100000000 을 하다보면

온에어 하기도 전에 벌써 질리거든요 ㅜ ㅋㅋ

근데 이 편은 혼자 굉장히 질리지 않고 꾸준히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럼 그 광고 여자편 먼저 보실까요 ?

광고 모델은 지금은 대배우가 되신 배우 #신혜선 님입니다

 

그 당시 신혜선님은

저희 엄마가 증말증말 열심히 보시던

KBS 주말연속극 #아이가다섯 에서

순둥이순두루둥 연태 역으로 한창 사랑 받고 계셨어요

 

막 풋풋하고 순수한 사회 초년생 같은 이미지가 제가 생각하고 있던 그림과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되어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키도 크고 얼굴도 조막.. 너무 예쁘시더라고요

다시봐도 잘 어울리시는듯해요 !

 

https://youtu.be/95EM_VmMuRk

 

 

광고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실거고

어 ? 맞아 이런광고 본적있었어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는 특히 이 나레이션 (feat 윤균상 배우님) 이 와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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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당신을 만든 처음이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한 첫 일탈 (Aka. 클럽.....)

첫 하이힐,

........

꿈꿔왔던 첫 직장과

홀로서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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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은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더운 여름이었어요ㅜ

 

(제 촬영은 이상하게 늘 아주 더운 여름과 아주 추운 겨울.....)

 

영상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첫 일탈 / 첫 하이힐 / 첫 도전 등

씬마다 새로운 상황, 새로운 의상과 컨셉으로 촬영해야했는데요

 

보통 광고촬영은 하루간 찍는데

사실 일정자체가 하루에 찍기는 정말 빠듯한 일정이었어요

 

촬영은 파주 출판단지에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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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첫 프로젝트 씬을 찍었던 로케이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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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첫 직장 파트를 찍었던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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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첫 프로젝트 파트때 제가 어쩌다 엑스트라로 출연하게 됐는데

0.0003 초만에 사라지니까 혹시 발견하신 분이 있다면 진짜 대단한 분 ...

 

 

 

직장씬 촬영

 

 

장소를 한강으로 옮겨서 첫 도전 씬 ...

 

광고는 30초 밖에 되지 않는데

그 한편이 만들어지는데에

정말 많은 노력을 들여요

그 한편으로 몇달간 제품에 대한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해야하니까

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망의 마지막 첫 일탈 클럽씬

ㅋㅋㅋㅋㅋㅋ

이때 그냥 신나는 척 연기한게 아니라

모두다 하루종일 너무 지쳐서 진심 환호했어요 ㅋㅋㅋㅋㅋ

 

촬영 끝나고 기념 ㅋㅋ

 

 

 

와, 몇년전의 기억을 되살려보니

정말 새롭기도하고 그렇네요

다음편은 남자편 촬영 후기를 담아볼께요

참고로 남자편의 남자모델은 ...... 윤균상 ♥ 님

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